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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단오제: 화합의 한마당, 정이 흐른다

1.오랜 시간의 숨결, 단오제의 유래를 따라 걷다강릉단오제를 겪어 보면, 마치 시간의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강릉 단오축제는 지역 행사를 넘어서, 수천 년을 이어온 민족의 정신을 담은 ‘의식’이다. 농경사회였던 우리 조상들은 음력 5월 5일, 가장 햇살이 뜨겁고 기운이 왕성한 시기에 하늘과 산의 신에게 제를 올리며 마을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했다. 강릉에서는 이 신성한 제의가 대관령 산신에게 바쳐졌고, 그 전통은 오늘날까지 살아 숨 쉰다. 단순히 제례로서의 의미를 넘어, 신과 사람, 자연과 인간이 한 공간에서 호흡하며 교감하는 시간이 바로 단오제인 것이다.2.자연과 인간의 조화, 단오제의 핵심 의식아침 햇살이 대관령을 부드럽게 감싸는 날, 신을 맞이하는 ‘단오굿’이 시작된다. 이 굿은 정..

문화.여행 2025.04.12

강릉 감성 숙소, 오대산 숨은 힐링 펜션!

1.강릉에서 시작하는 여정강릉을 벗어나 연곡에 들어서면 활짝 펼쳐진 신작로~전개된 길을 따라 오대산(진부) 방면 주행하다 보면,오른편 언덕 위 홀로 선 조그만 교회, 살롬! 어서 와요 손짓하네 저 멀리 눈 덮인 산과 흰 안개가 산허리 휘감으며 몽환적 분위기가 점차 나를 내려놓으며, 싸한 공기. 흙내음. 새소리. 바람의 숨결이, 그곳에는 어떤 쉼과 즐거움이 기다릴까? 2.처음이지요? 오대산 속 "산에 언덕에" 펜션 어느덧 도착한 산을 뒤로하고 자리한 "산에 언덕에"펜션눈에 확 띄는 목재가 주는 편안함과 포근함이 돋보이는 펜션과 주차장. 3.카페 주인장의 포근한 인사와 환한 미소^^ 문 여는 순간 따뜻한 커피 향이 반가이 맞아 주는 내부에엔틱의자. 대형 스피커(벽). 화목난로. 당구대. 창밖 풍경 닮은 ..

문화.여행 2025.04.04

사유의 정원 강릉 선교장: 시간의 결이 흐르는 곳

1. 시간의 결이 흐르는 집, 강릉 선교장강릉 선교장은 단순한 한옥이 아닌, 세월의 결이 살아 숨 쉬는 역사 그 자체다. 조선 후기인 1700년대 중반, 강릉의 유력한 사대부 가문이 지은 이 대규모 가옥은 오랜 시간 동안 원형이 보존되어 왔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전체 99칸의 구성은 단지 규모의 크기만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양반가의 삶의 방식, 가족 구성, 예절과 위계질서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선교장을 걷다 보면, 발끝마다 먼 시간이 흘러가는 듯한 착각이 든다. 마치 역사가 조용히 숨을 고르고 있는 고요한 누정처럼, 선교장은 오늘날의 우리에게 과거의 품격과 정신을 건넨다.2. 자연과 호흡하는 건축의 선율선교장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그 구조적 완성도보다도 자연과의 조화 속에 녹아든 건축 철학에..

문화.여행 2025.04.04